 |
|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탑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중간선거에서 압승한 미국 민주당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우려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그 충격이 실물경제로 전이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의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는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거시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증시 급락을 유발한 공포(AI 규제 우려)가 현실화해 반도체 수출이 타격을 입거나 민간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다.
실제 한국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는 매우 높다. 지난 10월 국내 전체 수출액(1152억8000만 달러)에서 반도체(564억4000만 달러)는 49.0%를 차지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 민주당의 데이터센터 건설 방지를 위한 정책 어젠다들이 국회에서 결정되기 시작한다면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가 주춤해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간소비도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 3분기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1.0% 증가했지만,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가 모두 줄어 0.2% 감소했다. 현재의 증시 급락이 이어진다면 가계의 자산가치를 떨어뜨려 소비 여력을 추가로 위축시킬 수 있다.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는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에도 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기관의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2.2%(KDI 기준)에서 최대 2.9%(한국은행 기준)까지 벌어져 있다. 실제 규제가 어느 정도로 현실화해 실물경제 충격으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전망치도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