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과정 AI·자동화 신기술 갖춰
- 툼바·김치볶음면 등 공급 확대
농심이 부산 녹산에 첫 수출 전용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공장의 연간 라면 수출 공급 역량을 7억 개에서 12억 개로 늘리고 부산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8일 농심에 따르면 녹산 수출전문공장(사진)은 부산 강서구 녹산공장 부지에 지상 6층, 연면적 4만80178㎡(약 1만4574평) 규모로 건립돼 지난달 29일 생산에 돌입했다. 신공장은 현재 봉지면 2개와 용기면 1개 등 3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5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향후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라인을 최대 8개까지 확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농심은 녹산 수출전문공장을 기반으로 해외 주문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신라면 툼바’와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수출용 제품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공장에서 생산한 라면은 유럽과 일본, 호주 등 기존 주요 시장을 비롯해 인도와 중동,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부산·구미공장의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능력은 7억 개다. 이로써 농심은 국내 6개와 미국·중국에 각각 2개 등 모두 10개의 라면 생산거점을 갖추게 됐다. 국내 판매용 33억 개와 수출용 12억 개, 해외 현지 공장 17억 개를 합친 전체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62억 개에 이른다.
녹산 수출전문공장은 AI와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수출용 제품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다. 봉지면은 분당 600개 이상, 용기면은 분당 약 500개를 생산할 수 있다. 전윤열 농심 녹산공장장은 “AI 도입의 목적은 인력 감축이 아니라 현장 근무자들이 힘을 덜 들이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설비 기능을 개선해 생산성을 17~18%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심은 부산 녹산공장을 핵심 생산거점으로 오는 203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이고 전체 매출 7조3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