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일일극 `방울이'종호 (최진영 분)냐 성혁 (권오중 분)이냐.

이달말로 막을 내리는 MBC 일일연속극 `방울이'에서 주인공 방울이 (김민희분)는 두 남자를 놓고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방울이는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마저 알코올중독으로 행방불명된 후 졸지에 어린 세 동생을 보살펴야 하는 소녀가장. 동생들을 위해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생활전선에 뛰어든 또순이다.

성혁은 기업체 사장의 아들. 방울이가 골프장 캐디로 일할 때 그린에서 만났다. 성혁은 마음씨 착하면서도 희생적인 방울이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취직할수 있도록 도와준다. 방울이는 성혁이 물심양면으로 신경 써 주는 것은 좋지만 자신과는 여러모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관계를 정리하려 애쓴다.

종호는 방울이가 시골에 살 때부터 친오빠처럼 지낸 사이. 방울이네 집 일을묵묵히 도와온 성실한 청년이다. 서울로 함께 이사와 이웃에 살면서 간판제작사에 다닌다. 방울이를 사랑하지만 마음을 쉽게 털어놓지 못한다. 또 성혁의출현으로 방울이의 마음이 흔들리는 듯하자 이래저래 괴롭다.

두 남자의 구애 속에 방황하는 방울이는 고모를 찾아와 종호 오빠말고 누군가의 전화를 그렇게 기다려 본 적은 성혁이 처음이라고 말한다. 종호오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얼굴 마주치기도 민망하다며 심중을 털어놓는다.

드라마 기획의도가 남자 잘 만나 성공하는 여자보다는 역경을 딛고 자수성가하는 여성을 그린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방울이의 결혼 상대도 가진 것은 없어도마음이 따뜻한 종호 쪽으로 기운 듯하다.

그러나 성혁이 돈 많은 부잣집 아들이라고 해서 안된다는 논리는 비현실적이라는 의견도 만만찮아 이들의 삼각관계가 어떤 식으로 결말날지 궁금이다.

<김경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