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일부 임원들이 구속된 이후에도 월급을 받아 간 것으로 확인돼 예금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부산저축은행 예금자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12일 구속된 박연호 회장과 김양 부회장, 강성우 감사 등 3명에 대한 4월치 급여 2천413만5천원이 정상 지급됐다.

특히 이들 임원은 본인이 아닌 부인 명의 통장으로 월급을 입금하도록 사전 조치를 취해 추후에 있을 자산에 대한 압류 조치 등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 4월 29일 경영관리에 들어갔으며 이후 관리인측에서 박 회장 등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일부 임원은 대기발령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산저축은행 비대위 관계자는 "임원들이 예금자들의 돈을 제멋대로 사용하다 구속까지 됐는데도 월급을 꼬박꼬박 받아갔다는 것은 정상적인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임원들의 재산을 모두 환수해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