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안·창녕 농지 12.28㎢ 침수
- 수공 발표 0.744㎢ 보다 심각
낙동강 사업 구간 중 경남 함안보가 설치되면 인근 농경지 12.28㎢(약 372만 평)가 침수돼 영농피해가 우려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남도 낙동강사업특위(위원장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15일 '함안보로 인한 농경지 지하수위 상승에 대한 피해 조사'를 분석하기 위해 용역을 실시한 결과 함안과 창녕지역 12.28㎢(지표와 지하수 차이가 1m 이하)에서 직접적인 농작물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역별 피해규모는 함안군의 경우 대산면 2.79㎢, 가야읍 2.31㎢, 칠북면 1.23㎢ 등 8.74㎢(265만 평)이며 창녕군은 영산면 1.62㎢, 도천면 1.15㎢, 장마면 0.51㎢ 등 3.54㎢(107만 평)로 추산됐다.
또 지하수가 지표 아래 50㎝까지 차오르는 면적은 6.29㎢(190만 평)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물이 지표까지 스며들거나 위로 물이 차는 침수 면적으로 봐야 한다고 특위는 지적했다. 지표와 지하수위 차가 2ｍ 이하일 때 피해규모는 22.84㎢로 늘어난다.
관리수위가 10.5ｍ인 합천보보다 관리수위가 5ｍ인 함안보 주변에서 피해우려 지역이 훨씬 더 넓은 것은 주변에 저지대 농경지가 많고 낙동강 수위 상승 시 남강과 광려천 등 상대적으로 많은 지류하천 수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 때문이라고 특위는 설명했다. 특위는 최근 합천보 건설에 따라 해발고도와 지하수위 차이가 1ｍ 이하인 영농피해 우려 면적을 0.44㎢로 분석한 바 있다.
특위는 "함안보의 관리수위를 현재의 5m에서 3m 이하로 낮추거나, 수위조절이 힘들다면 피해대책이 세워질 때까지 함안보의 수문을 완전 개방해야 한다"고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요청했다.
특위 관계자는 "수공 측은 침수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관리수위를 7.5ｍ에서 5ｍ로 낮춘 바 있고 낙동강 사업 관련 재판과정에서 함안보 가동 시 침수피해 면적을 0.744㎢로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수공 관계자는 "조만간 세부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