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내린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전복 50만 마리가 폐사했다.

15일 국립 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리 바다에 있는 전복 가두리양식장에서 3∼5㎝ 크기 전복 50만 마리가 폐사했다.

연구소는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 영향으로 남해안 연안에 저염분수가 유입되면서양식장에 있던 전복이 대량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식 전복은 여름철 집중호우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는 해역에서 20psu 이하의 저염분이 2∼3일 이상 지속되면 대부분 폐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소는 설명?다.

또 담수가 직접 유입되는 강하구에 있는 전복 가두리 양식장에서 대량 폐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연구소 측은 "많은 양의 빗물이 양식장으로 유입되면 피조개, 꼬막, 새꼬막, 바지락 등도 폐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6호 태풍 망온과 집중호우 영향으로 양식생물이 집단 폐사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