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중앙광장은 중앙대로 공간의 변혁이다. 시야를 넓혀 접근성 확보, 주변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통합계획이 필요하다."(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보여주기식 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 서울 광화문광장은 3~4년간 토론하고도 작품을 못 만들었다. 지하, 육상, 그 상부까지 입체적 디자인이 돼야 한다. 공사비가 문제라면 단계별 개발도 고려해야 한다."(김승남 일신설계사무소 사장)
부산중앙광장 조성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의견들이다. 요약하면 거시적 안목으로 접근성·연계성을 살리는 입체적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접근성과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우선 과제는 도시철도 부전역~중앙광장을 잇는 지하보행통로 개설(길이 119m, 폭 12m)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120억 원. 이 부분이 뚫려야 서면~부전역~중앙광장이 곧장 통한다.
중앙광장과 양정라이온스공원을 평면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대두됐다. 중앙차로를 지하화해야 가능한데 그럴 경우 260억 원의 추가 사업비가 필요하다.
옛 우암선 구간을 입체적으로 되살려 부산시민공원(옛 하야리아 부대)을 잇는 보행로를 확보하는 것도 현안이다. 우암선은 한국전쟁 직후 미군의 물자 수송 루트였다는 점에서 역사성이 있다.
현재 작업 중인 실시설계에는 이같은 내용에 대한 설계와 예산이 빠져 있다. 부산시의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