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부산~울산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부산시와 울산시 등 지자체의 분담 사업비 미납부로 공사가 지연되고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복선화 사업과 관련한 국비 600억원도 불용처리될 위기에 놓였다고 공단은 덧붙였다.

복선화 사업과 관련해 올해 부산시가 부담해야 할 사업비는 213억원, 울산시는 120억원이지만, 현재 부산시는 113억원, 울산시는 20억원만 내고, 나머지는 납부를 미루고 있다.

공단은 "지자체가 분담분을 내야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다"며 "지자체들이 분담사업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국비 600억원도 집행할 수 없어 공정에 큰 차질이우려된다"고 밝혔다.

복선화 사업의 공정률은 현재 32.7%이다.

부산시와 울산시는 지난 1월에 공표된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복선화 사업이 광역철도사업에서 일반철도사업으로 전환될 것을 기대하고 분담사업비 납부를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철도사업으로 전환되면 지자체 부담없이 사업비도 전액 국비로 전환된다.

공단은 "올해 안에 일반철도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그 적용은 내년부터이며, 따라서 사업비의 전액 국비 부담 역시 내년 이후에나 이뤄지게 된다"며 "지자체의 협조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