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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수요 예측과 달리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부산 김해국제공항.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중·단거리 국제선도 증편"
- 부산시, 정부에 추진 압박
- 신규 항공수요 창출로 '신공항' 다시 불지피기
- 김해~제주노선도 급성장, 정부 백지화 논리 무색케
지난 3월 동남권 신공항 무산으로 위기에 처한 부산 김해공항이 저비용항공사의 힘찬 날갯짓에 힘입어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제선 청사가 비좁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확충을 앞당기도록 정부를 압박하는 동시에 부족한 중·단거리 국제선 노선부터 확충하는 '양동작전'을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에어부산 같은 저비용항공사의 신규 항공수요 창출을 발판으로 좌절된 신공항의 꿈을 다시 실현하기로 했다.
■김해~제주 '황금노선'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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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확충 계획 |
최근 '다크호스'로 등장한 김해~제주 노선이 KTX '빨대효과'를 눌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완전 개통된 KTX 영향으로 김해공항 국내선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지난 3월 내세운 신공항 백지화의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정부의 수요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11개월간 김해~김포 노선 이용객은 213만2089명으로 전년(223만8027명)보다 4.7% 줄었다. 반면 이 기간 김해~제주 노선 이용객은 230만7792명으로 전년(206만9108명)보다 11.5% 증가해 전체적으로 국내선 수요는 2.7% 늘어났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저비용항공사의 수요 창출을 바탕으로 한 부산~제주 노선의 급성장을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김해~제주 노선에는 기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 이외에도 에어부산, 제주항공 같은 저비용항공사가 할인된 가격을 앞세워 새로운 항공 수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취약 국제노선부터 확충을
김해공항은 국제선 이용객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장거리는 물론 중·단거리 국제노선이 경쟁관계의 인천·김포공항에 비해 적어 활성화에 큰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11일 인천·김포·김해공항과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의 주요 도시 간 9개 노선의 운항 항공사 현황을 파악한 결과, 김해공항 취항 항공사는 9개 노선 모두 인천공항보다 적었다. 또 김포공항과 비교하면 김해공항은 7개 노선에서 취항 항공사가 많았고 2개 노선은 적었다.
김해공항은 김포공항보다 일본 오사카, 나고야 노선이 적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일본 오사카 노선의 운항 항공사를 보면 ▷김포~오사카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전일본공수, 일본항공 등 5개 사 ▷김해~오사카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일본항공, 에어부산 등 4개사로 나타났다.
일본 나고야 노선의 경우 ▷김포~나고야 노선은 아시아나, 제주항공 등 2개 사 ▷김해~나고야 노선은 대한항공 1개 사였다. 이 때문에 부산이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까운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김해공항 활성화를 통해 가덕도로 이전하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신설뿐 아니라 인천·김포공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노선을 적극 확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부산시 허원만 부산국제공항기획단 사무관은 "김해공항 활성화라는 과제가 인천·김포공항과의 경쟁 속에서 실현되는 만큼 인천과 김해공항에 비해 부족한 중·단거리 노선을 우선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 ~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 추이 비교 (단위 : 명, %) |
구분 |
2009년 11월~2010년 9월 |
2010년 11월~2011년 9월 |
비고 |
김해 ~ 김포 |
223만 8027 |
213만 2089 |
-4.7 |
김해 ~ 제주 |
206만 9108 |
230만 7792 |
11.5 |
※자료 : 부산발전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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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노선별 운항 항공사 (단위 : 개사) |
구분 |
인천공항 |
김포공항 |
김해공항 |
일본 도쿄 |
7 |
2 |
5 |
일본 오사카 |
6 |
5 |
4 |
일본 나고야 |
3 |
2 |
1 |
중국 베이징 |
6 |
2 |
4 |
중국 상하이(푸동) |
5 |
3 |
4 |
중국 칭다오 |
6 |
1 |
2 |
홍콩 |
8 |
2 |
4 |
태국 방콕 |
6 |
2 |
3 |
필리핀 마닐라 |
5 |
3 |
4 |
※자료 : 부산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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