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SPC 내달 사업협약, IT허브 전진기지로 육성
- 주거·상업시설도 유치…낙후된 동남부 활력 기대

경남 김해시는 내달 15일 대동첨단산업단지(조감도) 조성 특수목적법인(SPC)과 사업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협약이 체결되면 대동첨단산단지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 산단은 김해 동남부 지역 발전을 이끌 자족도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이후 진통을 겪어온 SPC 설립 문제를 해결하고 이 같은 일정을 확정했다. SPC에는 김해시가 21%, 현대건설컨소시엄이 79%(현대건설 25% 극동건설 24% 한국산업은행 15% 한국정책금융공사 15%)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시는 지난해 초 전국 공모에서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시는 이번 사업협약 뒤 올 연말까지 대동첨단산단 조성 부지인 대동면 월촌리 일원 327만5000㎡에 대한 농업진흥지역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절차를 중앙부처(농림부, 국토해양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또 내년에는 편입토지 보상을 실시하고 내년 하반기 8500억여 원을 투입해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이 산단은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 163만7500㎡는 2014년 말 완료하고 2단계 163만7500㎡는 2015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산업시설용지가 159만1600㎡로 가장 많고 주거용지 32만8200㎡, 상업시설 7만3300㎡, 지원시설 6만1600㎡, 공공시설 120만500㎡ 등으로 구성된다.

산업시설용지에는 주택형 공장과 연구시설을 갖춘 무공해 첨단업체를 입주시킬 방침이다. 특히 소프트뱅크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IT(정보기술) 부품관련 중소기업을 집중 입주시키고 일본 IT기업도 유치해 경남의 IT허브 전진기지로 육성시키기로 했다.

일반산업단지와 달리 주거용지에는 입주 업체 근로자와 지역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들어서고, 상업시설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산업과 주거, 상업을 두루 갖춘 자족도시로 꾸민다는 얘기다.

김해시 관계자는 "특수목적법인 설립에 대한 협의를 마친 뒤 김해 내외동에 법인 사무실을 마련했다. 사업협약 후에는 곧바로 법인등기에 들어가겠다"면서 "화명대교를 사이에 두고 부산 북구와 가까이 있는 대동첨단산단에 IT업체들을 대거 유치해 김해 동남부 지역 발전의 견인차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