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조선산업국가인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은 '세계조선해양축제'가 오는 5월 경남 거제에서 처음 열린다. 거제시는 '조선도시' 거제의 브랜드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조선해양산업과 관광이 결합한 '세계조선해양축제'를 오는 5월 3일부터 7일까지 고현만 등 시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총 4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이는 국내 조선해양축제로서는 최대 규모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주최하고 경남도와 거제시가 후원한다.

축제기간 동안 고현만에는 범선과 군함, 거북선 등 각종 선박이 전시되며, 길이 1㎞에 달하는 꿈의 바닷길이 열린다. 뗏목 120개를 연결한 이 바닷길을 통해 관람객들은 다양한 승선 체험을 할 수 있다.

100여 척의 선박이 동원되는 해상 퍼레이드와 전통 한선 경주대회, 공연 등이 펼치지고 조선소 야드(현장) 마라톤대회 등 이색 행사도 마련된다. 축제기간 내내 고현만에는 1만5000t 급 '오페라크루즈'가 닻을 내린다. 2000여 석의 공연장을 갖춘 이곳에서 각종 미니 콘서트와 문화공연이 개최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홍보관도 설치돼 세계 최고의 선박건조기술을 국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전국 댄스대회 및 '슈퍼스타 거제 선발대회' 등 다양한 경연과 모형선박 만들기, 요트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는 이 축제에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를 통해 경남도의 2014년 조선해양세계엑스포(개최 준비 중) 기틀을 마련하고, 엑스포를 거제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국내 제일의 조선도시인 거제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고, 조선산업의 관광 상품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