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만 울산 시민의 정서를 아우르면서 상징성을 갖춘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 개발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시는 지난해 초 모두 21건이던 지역 축제를 '선택과 집중'의 축제로 전환키로 하고 11건으로 줄였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고래축제와 태화강축제를 '울산고래축제'로,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과 동구 해변축제를 '울산 조선해양축제'로 각각 통합했다.

또 울주 봉계한우축제와 언양한우축제는 각각 격년제로 개최하고 문화관광축제로 정체성이 모호한 축제는 단순 이벤트 행사로 전환했다.

시는 이와 함께 고래축제(남구), 옹기축제(울주), 쇠부리축제(북구) 등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는 각각 사무국을 운영하면서 축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된 대표 축제 발굴은 제자리걸음에 그치면서 울산시가 지향하는 '관광울산'의 현안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문화관광축제 선정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문체부는 최근 강진청자문화제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2012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하고 최우수축제(8개)와 우수축제(12개), 유망축제(23개) 로 등급을 나눠 발표했다. 울산에서는 고래축제가 유망축제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강혜순 울산시의원은 "울산에는 처용문화제, 고래축제, 외고산옹기축제, 쇠부리축제 등 축제가 많지만 시를 대표하는 축제가 무엇인지 혼란스럽다"며 "함평의 나비축제나 보령의 머드축제와 같이 '울산'하면 떠오르는 축제를 재정립하고, 이를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