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사진) 전 한나라당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가 담당 검사에게 기소청탁을 한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청탁을 받은 당사자로 알려진 박은정 부천지청 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는 박 검사의 사표를 일단 반려했으나 네티즌들은 "'양심선언'한 검사는 사표를 제출하고 '청탁전화'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판사와 법원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본말이 뒤집혀도 한참 뒤집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freedom***'는 "나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남편의 기소청탁을 부인하면서도 검사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있느냐 없느냐는 데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면서 "사정당국이 전화를 건 사실은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기소청탁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wisdom**'는 "김 부장판사가 박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나경원, 이완용 땅 찾아주기 등 친일에 앞장섰다라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김모 씨에 대한 고발사건 기록을 조속히 검토해달라'고 했다면 이는 법치의 근간인 3권 분립을 뒤흔드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cb1318'은 "이 사건이 또다시 흐르는 시간과 함께 묻혀서는 안 된다.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검찰과 대법원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meya****'는 "현재 드러난 사실로 봐서는 모든 것이 애매하다. 명시적 기소 청탁이 있었는지, 단순히 전화를 건 사실을 놓고 수화자인 검사가 주관적 판단에 의거 압력이나 청탁으로 받아들였는지를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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