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의 4·11총선 비례대표 경선의 총체적 부정이 드러나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는 부정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함께 당의 환골탈퇴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누리꾼들은 "선거 후보자 경선 부정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부정선거가 도덕성을 생명으로 삼는 진보정당에서 일어났다는 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진보정당=도덕성'이라는 평가마저 흔들린다"는 의견을 내놨다.

'psjb****'는 "통합진보당, 앞으로 그 입으로 또 민주주의와 정의를 이야기할 것인가, 지도부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한들 믿을 사람이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taettler***'는 "통합진보당이 총선 직전 서울 관악을 지역구 후보자를 결정하는 여론조사 부정에 이어 두 번째 부정선거를 저질렀다. 현장 투표의 80~90%에 문제가 확인됐다니 참으로 참담하다"면서 "통합진보당에 묻고 싶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스캔들이냐'. 당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보좌진들이 중앙선관위를 디도스 공격 했을 때 한나라당에 요구한 것처럼 자신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라. 부정 관련자는 비례대표 당선자 직을 사퇴해야 한다. 또 통합진보당 지도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soonpill***'는 "통합진보당의 부정선거는 일반적인 부정선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민주·진보 진영에 대한 국민적 신뢰의 위기를 불러왔다. 더 큰 위기는 이제 서민과 노동자들이 기댈 언덕마저 사라졌다는 것이다"라면서 "당을 해산한다는 각오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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