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국회의원 6명 수사 대상

지난 4·11총선과 관련, 새누리당 조현룡(의령 함안 합천) 국회의원 주변 인물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최근 조 의원의 선거사무장 A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 의원의 선거사무장을 지낸 A 씨를 수사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기법상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조 의원의 선거운동 조직원 2명을 구속했지만, 이들은 조 의원의 연루 가능성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A 씨를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로 보고 주변 사람들을 소환하는 등 조 의원의 연루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A 씨를 다음 달 7일께 기소한 뒤 조 의원 소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이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다. 4·11총선과 관련해 경남에서는 모두 6명의 국회의원이 사법 수사대상에 올라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지지 모임의) 노래방 비용을 낸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태호(김해을) 의원은 양측의 진술이 너무 엇갈려 보강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성찬(창원 진해구)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가 본인에게 저촉되는지 여부가 사건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고소인의 주장은 한마디로 말도 되지 않는다. 곧 무혐의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당 강기윤(창원 성산구), 박성호(창원 의창구) 의원 등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과 법원의 선거사범 신속 처리 원칙에 따라 이들 의원에 대한 수사는 늦어도 6월 중순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수사상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