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연곤)는 9명이 목숨을 잃은 부산 부산진구 S노래주점 화재사건과 관련, 조모(24)씨 등 공동업주 3명(구속)과 영업사장 조모(27)씨, 부점장과 종업원 각 1명 등 모두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5일 오후 8시50분께 노래주점에서 일어난 화재때 손님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9명이 사망하고 24명의 부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 중 공동업주 3명과 영업사장 조씨는 2009년 10월과 지난해 6월 두차례에 걸쳐 노래주점 비상구 2개를 방과 술창고로 불법 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화재는 24번방 천장 위쪽에 설치된 전선에서 절연체 손상으로 인한전선단락 때문에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조사 결과 공동업주 조씨는 노래주점에서 누전차단기가 수시로 작동, 정전이 자주 발생하자 영업이익을 위해 방마다 연결된 차단기 중 2개를 누전 감지 기능이 없는 배선용 차단기로 교체, 전기설비상 위험성을 크게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많은 인명피해가 난 것은 공동업주 조씨가 영상음향차단장치의 작동을중지시켜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도록 조작했고, 다른 공동업주들과 함께 8명이 사망한 25번방 바로 옆에 있던 비상구를 방으로 불법개조했기 때문으로 결론 내렸다.

종업원은 25번방을 서빙하면서 손님들에게 화재사실을 신속하게 알리지 않고 대피로도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번 화재와 관련 관할 구청, 소방서 등 관리감독상 책임여부에 대해서는 별도 조사를 벌여 처벌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