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2012년 제95차 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의 개막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대회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오는 22일 공식 개막하는 이 대회는 120여 개국에서 외국인 1만2000여 명을 포함해 총 5만5000여 명이 참가 등록을 한 부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세계 기네스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대회 개막에 앞서 지난 17일부터 국제이사회 등 사전 행사가 잇따라 개최되면서 전 세계 라이온들이 속속 부산을 찾고 있다. 

특히 18일 오전에는 미국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등 전·현직 국제라이온스본부 회장 등 임원단의 배우자 70여 명이 부산 서구 동대신동 동아대병원(병원장 김상범)을 방문해 화제가 됐다. 배우자들이 이곳을 찾은 것은  국제라이온스 협회 355-A 지구(부산)가 지난 2009년 5월 동아대병원에 1억8000만 원을 들여 백내장 수술 최신 기계를 기탁한 사연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국제라이온스협회는 시력 보호를 최우선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배우자들은 백내장 기계가 설치된 시력교정실 등 병원 시설을 둘러보고 진료 시스템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세계 각지의 거물급 인사의 배우자들이 한꺼번에 동아대병원을 찾으면서 병원 측은 홍보 측면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지난 2009년 당시 부산지구 총재로 백내장 수술 기계 증정 사업을 펼쳤던 김인대 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 교통위원장은 "백내장 수술 기계로 매년 저소득층 노인 25명이 무료 시술을 받고 있다"며 "동아대병원 입장에서는 의료 관광 차원에서도 성과를 거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19일 오후 6시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주재로 환영리셉션을 개최한다. 이날 리셉션에는 윙쿤 탐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장을 비롯해 국제라이온스협회 전·현직 회장단, 이사단 및 임직원, 라이온스 한국연합회 전·현직 임원, 준비위원회 임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시장은 이에 앞서 18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번 대회는 부산에서 개최된 역대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국제행사"라고 의미를 강조한 뒤 "전시·컨벤션 산업의 중심도시인 부산의 대형 국제행사 개최 능력을 이번 기회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