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MBC지부가 파업 170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유일하게 부산MBC 노조는 파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부산MBC 노조는 대주주인 서울MBC 김재철 사장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사측이 단체협약 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139일째 이어온 파업을 계속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단체협약의 핵심 쟁점은 실질적인 임금 삭감인 임금피크제 폐지와 정년 연장, 방송의 공정성 실현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유지이다.
부산MBC 노조 김용범 지부장은 "단체협약 복원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김수병 사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부산MBC 파업은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는 관계없이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MBC 김수병 사장은 노조 산하의 민주방송실천위원회 이름으로 제기한 '공정방송 보고서'와 성명서 내용 등을 문제 삼아 김 지부장과 민실위 간사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