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가 임단협 잠정 중단에 따른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하면서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8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고 6일 밝혔다. 노조와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18차례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임금 인상 부분을 제외한 단체협약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재 노조는 ▷정원 대비 결원인원(96명) 충원 ▷1호선 신차 연차적 도입 ▷근속 승진제도 확대(6급에서 4급까지) ▷해고자(1인) 복직 ▷사장 임용 과정 절차상 하자에 따른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금의 경우 정부 지침에 따라 3.5% 인상안에 대해 큰 이견은 없는 상황이다. 파업안은 전체조합원(3407명) 중 과반수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노조는 8일 오후 개표 결과가 나오면 12일 결정되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본 후 13일 회사 측과 다시 한 번 협상 테이블에 앉아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어 15일 파업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까지는 가지 않은 지난해 협상안보다 이번 안건이 더 크고 중요하기 때문에 파업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사측이 제시안을 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