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최근 5년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가 26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부산시의회 이경혜 의원이 13일 지적했다.

부산시청 대한 이 의원의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부산에서 2008년부터 지난 8월까지 모두 263명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저소득층 밀집지역이 많은 북구(35명), 영도구(31명), 사상구(30명)에서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이 많았다.

또 최근 5년간 기초생활 보장비용을 부정 수급한 경우가 1천139가구에 달하고 올해도 8월까지 242가구(소득초과 238가구, 재산초과 4가구)가 4억6천100만원을 부당하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회수대상은 205가구(4억2천800만원)인데 실제 회수된 것은 전체의 28.5%인 56가구(1억2천200만원)에 그쳤다.

이 의원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과 관리를 제대로 하고 도움이 꼭 필요한 저소득층의 질병과 생활고에 대한 지원대책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