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인근 PC방서 30대 체포

새벽 시간대 경남 창원시 한 편의점에서 주인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30대가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신고 1시간 30여 분 만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14일 편의점 업주를 무차별 폭행하고 금품을 강탈한 혐의(강도)로 남모(34)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 씨는 이날 새벽 4시10분께 창원시 의창구 성산동 이모(여·58) 씨가 운영하는 한 편의점에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가 컵라면을 시켜 먹는 척하며 이 씨를 안심시킨 뒤 갑자기 이 씨를 주먹과 발로 5분간 무차별 폭행했다.

이어 남 씨는 금고 안에 들어있던 상품권과 현금 등 3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씨가 편의점에서 나가자 이 씨는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한 김임곤 창원중부경찰서장은 곧바로 형사과장 등 30여 명의 형사를 비상소집하는 등 즉각적인 수사 지휘에 나섰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남 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뒤 인근 찜질방과 숙박업소, PC방 등 남 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처에 대한 수색에 나섰다. 수색 1시간 30여 분 만인 오전 6시10분께 형사팀은 사건 현장에서 약 2㎞ 떨어진 지역의 한 PC방에서 게임 중인 남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남 씨의 소지품 등을 확인해 범행을 자백받은 뒤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남 씨는 "전날 김해에서 도박으로 돈을 모두 탕진해 그렇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남 씨에 대해 여죄를 캐고 있다. 한편 이 씨는 얼굴 등 전신에 타박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