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단체·어촌계 반대 예상
부산시가 낙동강에 유람선을 띄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낙동강 유람선사업은 낙동강하구 일대 5개 생태공원을 거점으로 요트, 유람선, 보트 등 중소형 선박을 띄워 생태관광과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골자이다.
시는 현재 부산발전연구원을 통해 '낙동강 하천 유람선 및 수상레저기능 도입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낙동강관리본부·부산관광공사와 연계해 낙동강 유람선사업을 준비 중이다. 시는 이달 말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허남식 시장에게 보고한 뒤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부발연 관계자는 "'생태체험'을 테마로 하는 유람선 투어 코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낙동강관리본부는 지난해 화명, 맥도생태공원에 중소형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들었다. 또 올해 예산 30억 원을 확보해 을숙도와 삼락생태공원에 선착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중소형 유람선을 제작하기 위해 관련 예산 9억 원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관광객이 유람선을 타고 낙동강 절경을 즐기는 형태의 생태관광상품으로 구현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낙동강하구 생태보전 차원에서 환경단체와 지역 어촌계가 유람선사업을 반대해 실현 과정에서 난관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하구 일대를 오가는 어선이 190척가량 되고 일부 보트도 운행되고 있어 철새 도래 시기만 피한다면 유람선을 운행해도 생태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 확정 이전에 우선 환경단체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