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청 공무원의 급여 횡령 사건의 금액이 당초 추정했던 것보다 1억 원이나 더 많은 3억 원가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감사원은 대검찰청 기획수사과에 이번 사건을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수영구청은 이런 내용의 수영구 공무원 보수 횡령사건의 감사원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감사원 조사 결과 수영구청 공무원 김모(여·43) 씨는 급여 내역 총액을 거짓으로 작성해 실제 급여 총액과의 차액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3억3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김 씨가 횡령한 금액은 2억 원 정도로 추정됐다.

감사원 대질 조사 결과 김 씨는 시부모의 병원비로 빚이 늘자 대출금 상환과 생활비 충당을 목적으로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4년간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감사에서는 사건 당시 급여가 부당하게 입금된 계좌의 명의자로, 연루 의혹이 있었던 김 씨의 남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 김 씨는 전체 횡령금액 중 1억6300만 원을 변제했으며, 나머지 1억4000만 원은 현재 살고 있는 남구 우암동 아파트를 팔아 변제할 것을 약속한 상태다.

감사원은 이번 사건을 28일 대검찰청 기획수사과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