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초대 교육 수장인 서남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창의·인성교육으로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되살리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11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서 장관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학교는 시험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보다 입학한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는데 더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며 "교육의 본질과 학교의 본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초·중등 교육에 대해서는 "선생님의 교육적 권위, 즉 교권을 존중하고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시·도교육감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교육에 대해서는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지방대학과 전문대학을적극 지원하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정부는 대학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할테니 대학 사회도 사회적 책무성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개발·활용해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하고, 학벌이나스펙보다 능력을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직업교육 내실화, 선취업·후진학 체제 구축, 학교와 산업현장과의 연계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교육관료 출신으로서 오랜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감회도 털어놓았다.

그는 "28년여동안 여러분과 함께 일하다가 5년 전 바로 이 자리에서 작별 인사를 나눴는데 그때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며 "모두 잘아는 것처럼 교육부 직업공무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교육행정의 책임을 맡게 돼 그책임의 막중함에 밤잠을 설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을 향해 "대통령께서 저를 장관에 임명한 것은 여러분을 교육정책과행정의 전문가로서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우리가 그것을 증명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높은 도덕성 기준과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바로 세우고 모든 역량을 다하자"고 당부하면서 "교육 현장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이 부처 내에서도 언제나 공유되고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