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거점 국립대인 부산대의 2013학년도 입시 결과 부산지역 여자고교가 많은 합격생을 배출했고, 지역별로는 동부산권 고교들이 강세를 보였다. 또 일반계고교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18일 본지가 '2013학년도 부산지역 고교별 부산대 합격자(최종등록자 기준) 현황' 자료를 부산대에서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역 147개 고교(일반고·특목고·자사고·특성화고 포함, 검정고시 제외) 가운데 114개교가 최종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는 특목고인 부산외고(72명)였고 그 뒤를 역시 특목고인 부산예고(64명)가 이었다. 그 다음은 일반고인 동인고(60명) 동래고(59명) 사직여고(58명) 덕문여고(54명) 대연고(52명) 동천고(49명) 순서였다.

30명 이상의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는 32개였고, 부산외고와 부산예고를 비롯해 부산국제외고(특목고·49명) 동래여고(자사고·38명) 부일외고(특목고·33명)를 빼면 나머지는 모두 일반고였다.

여자고교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30명 이상의 합격생을 배출한 32개 고교 가운데 11곳이 여자고교였고 남자고교는 11곳, 남녀공학은 10곳이었다. 여고가 남고보다 수가 적은 점을 고려하면 여고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했던 지역 수험생수도 전체 4만2204명 가운데 남자 2만3006명, 여자 1만9198명으로 남자가 많았다.

이 같은 특성은 올해 부산대에 입학한 고교 출신자의 비율에도 반영됐다. 부산대에 최종 등록한 부산지역 고교 출신 입학생은 2621명이고, 이 가운데 여자는 1327명으로, 남자(1294명)보다  많았다. 지난해의 경우 여자는 1368명으로, 남자(1455명)보다 적었다.

지역 16개 구·군별로 보면 동부산권 고교가 서부산권보다 많은 합격생을 배출했다. 올해 부산대에 30명 이상 입학시킨 고교를 기준으로 보면 동래구(8개교) 해운대구(6개교) 금정구(5개교) 남구(3개교) 사하구(3개교) 수영구(2개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