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이 7대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음주운전 신고포상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제주도와 충북도, 강원도에서 이 같은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이 제도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2일 오전 청사에서 1차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대도시의 특성을 고려한 제도 시행 여부와 발생 가능한 문제점 등이 논의됐다. 부산청은 이날 회의에서 시민 여론수렴과 관계법령 검토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께 구체적인 추진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신고포상금액은 제주도가 30만 원(취소)·10만 원(정지), 충북 10만 원·5만 원, 강원도 5만 원·3만 원 등이다. 부산청도 이 같은 범주 내에서 포상금을 산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청은 아울러 대리운전 기사 등 직업적인 '주파라치'의 신고 악용과 다른 범죄와의 형평성(금액의 형평성 등) 같은 문제를 분석해 보완한 뒤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청 관계자는 "현재 도입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로, 다음 달께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이라며 "도입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홍보기간을 거치고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보완한 뒤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