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엔 기존 도로도 포화
- 기업들, 시설 확충대책 요구

경남 진해 부산신항 웅동배후부지에 오는 6월부터 기업체의 입주가 이뤄지나 진입로 등 기반시설이 미흡해 입주를 앞둔 업체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경남도와 경남도의회 정판용 부의장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착공한 부산신항 웅동배후부지(306만㎡) 중 1단계 248만7000㎡가 내년 5월 완공된다.

대한통운 등 5개 업체가 분양을 받았으며, 올 초부터 부지정리 공사에 들어간 대한통운은 오는 6월 입주를 한다. 또 다른 업체들도 연내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1단계 부지는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는 상태로, 내년 상반기면 입주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 활동에 가장 중요한 진입로가 갖춰지지 않아 입주업체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남문지구와 웅동배후단지를 연결하는 길이 2.6㎞, 왕복 4차선인 진입로 개설에는 930억 원가량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경남도가 지난 2011년부터 국토해양부(현재 국토교통부) 등 관계당국에 1단계 업체 입주 이전 조기건설을 지속적으로 건의했지만 아직 착공조차 못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입주업체들은 앞으로 창원과 김해 등 공단 밀집지를 왕래할 경우 북컨테이너 쪽 웅천대교로 우회해야 한다.

이에 따라 물류수송에 걸리는 시간이 최소 16분 이상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업체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진입로가 개설되지 못하면서 부지를 분양받은 업체들이 공장 신축 등 초기 투자단계에서부터 공사자재차량 우회통행 등으로 인해 예상하지 못했던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

또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의 최근 전문기관 용역결과 2단계 부지개발과 입주가 이뤄지는 2017년에는 웅동배후단지의 예측 교통량이 하루 2000여 대에 이르러 기존 우회도로마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곳에 공장을 짓고 있는 A사 관계자는 "진입로가 최소한 1단계 부지공사 준공 이전에는 건설될 것으로 보고 입주를 결심했다"며 "진입로가 늦어지면 영세업체들은 물류비 등 생산비 부담이 커 경영에 큰 부담이 된다"고 토로했다.

정 부의장도 "진입로는 배후단지 활성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제대로 된 길이 없으면 업체들의 입주가 미뤄지는 등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경남도가 관련 기관과 협조해 기반시설 등 인프라 확충이 빨리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