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상습사기)로 택시기사 이모(57)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월 서울 강서구 가양3동 올림픽대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던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고 치료비와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 230여만 원을 지급받는 등 지난 2010년 9월부터 이달 초까지 32차례에 걸쳐 총 5천4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폭력 등 전과 11범인 이씨는 차선을 바꾸는 차량이 있으면 일부러 속도를 내 충돌하고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병원에 입원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고의로 사고를 낸 경우도 2∼3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종의 흉기인 자동차를 이용해 피해자를 가리지 않고 사고를 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판단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