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들이 월급을 쪼개 학업과 취업 준비로고군분투하는 제자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스승의 날인 15일 경성대 법학과 교수들은 6명의 학생들에게 장학증서와 소정의장학금을 수여했다.

제자들이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학업에 열중해 좋은 직장에 취업할 수 있게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월급을 쪼개 장학기금을 만들었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김지혜(법학과 4년·여)씨는 "학생들을 위해서 장학금을 기부해 준 교수님들이 너무 고맙다. 열심히 공부하라고 준 것으로 생각하고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같은 날 중국대학에서 열린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도 단과대 교수들이 만든 '제자 사랑 장학금'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장학증서와 1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노지민(중국어통번역학과 2학년)씨는 "스승님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날에 이렇게 장학금을 받아 뜻 깊고 감사하다. 열심히 공부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하 중국대학 학장과 박은경 법학과 학과장은 "재학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싶지만 한정된 재원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오늘을 시금석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