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묵묵부답에 실력행사
이창희 진주시장이 서울등축제 개최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강행한다.
진주시는 31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이 시장이 서울시청 앞에서 공무원들의 출근 시간에 맞춰 피켓을 든채 침묵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다른 자치단체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이 시장은 서울등축제 개최와 관련해 지난해 12월부터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최근에는 내용증명까지 보냈으나 응답이 없자 실력행동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그동안 우리가 해온 요구와 서울시의 묵묵부답을 만천하에 알리고자 한다"며 "서울시가 지방 고유의 특색을 가진 진주유등축제를 베낀 행사를 여는 것은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과 다를 바 없다"고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1인 시위에 이어 31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오후 2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청내 기자회견장을 빌려달라는 진주시의 요구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재경 출향인사와 진주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지난 1일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울등축제 대응 진주시 비상대책위도 그동안 박원순 시장의 면담을 요구해 왔지만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하계백 진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상공의원들도 이날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등축제 중단을 촉구했다.
경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26일 의령군청에서 정례회를 열고 서울시의 이같은 행태를 비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