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LS전선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LS전선은 국내 최대, 세계 3위의 전선 업체로 신고리 1·2호 등에 납품한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JS전선의 모기업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16일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LS전선 본사 사무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수사관 20여 명을 투입해 원전 제어용 케이블 등의 납품과 관련한 컴퓨터 파일과 서류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JS전선의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가 한국수력원자력-검사기관-LS전선 간의 '3각 유착'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또 LS전선이 한빛원전 3·4·5·6호기, 한울원전 3·4·5·6호기,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 등에 계장·전력용 케이블을 납품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수원 간부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14일 사기 등 혐의로 전 LS전선의 차장 조모(52) 씨와 전 직원 황모(51)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조 씨 등은 2006년 8월 하청업체인 Q사가 공급한 냉각수 공급용 냉동기의 씰링(밀봉) 어셈블리 시험 성적서를 다른 하청업체인 A사 명의로 작성, 울진원자력본부에 공급하고 2266만 원을 편취한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