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대 기업인 STX 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지역 사회복지사업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 창원중앙점은 20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TX가 자금난 등을 이유로 회사가 지원한 가게 전세금 반환을요구해 가게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가게는 헌 옷 등 일반인들으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되팔아 조성한 수익금으로 저소득층을 돕는 공익재단이다. 아름다운 가게는 전국에 160개 점포를 두고있다. 이 가게는 지난 2007년 말 STX복지재단으로 부터 가게 전세금 3억원을 지원받아 지금까지 운영해왔다.

가게 측은 "STX 후원으로 성장한데다 어려운 회사 사정을 고려해 전세계약이 끝나는 11월 초에 전세금을 돌려주기로 했다"며 "변두리로 이전할 경우 수익금이 크게 줄어 저소득층 지원사업이 명맥에 그칠 수 있다"고우려했다.

이 가게는 지난 6년 간 수익금 2억5400만원으로 저소득층 580세대에게 각종 물품을 지원해왔다. 가게 관계자는 "자원 봉사자로 운영되는 우리가게가 저소득층 지원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전세보증금을 보태 줄 독지가를 찾고있다"고 호소했다.지원문의는 055-261-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