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여성 환경미화원 7명이 폭염 속에 30여 분 동안 갇혔다가 구조됐다.

고장이 난 엘리베이터는 사방이 유리로 이뤄져 외부 햇볕이 그대로 내부로 투과되는 구조인데 환경미화원들은 두통, 어지러움 등 심한 탈진 증세를 보여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1일 오후 2시 30분께 부산 사상구 신라대 마린바이오센터 엘리베이터의 작동이중단됐다.

이 사고로 대학원생 졸업식 뒷정리를 하려고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려던 학교 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7명이 갇혔다.

당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었던 한 미화원은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뒤 문이닫히자마자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들은 고장 난 엘리베이터 속에서 꼼짝없이 갇혔다가 30여 분 만에 엘리베이터 업체 직원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