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0월 부산·마산지역 시민이 유신정권에항거한 부마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새누리당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의원은 '부마민주항쟁 기념일 제정 촉구 결의안'을 마련해 동료 의원들로부터 공동발의 서명을 받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결의안은 1979년 10월 16일 시작된 부마민주항쟁을 군사독재에 항거한 범시민적민주화 운동으로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의 전환점을 만든 의거라고 규정하고, 정부는10월 16일을 '부마민주항쟁 기념일'로 제정, 항쟁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이르면 이번 주중에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9월 정기국회에서 해당 상임위(안전행정위)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결의안이 통과되면 정부가 부마민주항쟁 기념일을 제정하는데 상당한 근거와 함께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15 의거, 4·19 혁명, 5·18 광주 민주화 운동, 6·10 민주항쟁 등 현대사에서 중요한 민주화 운동일은 모두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있으나 부마민주항쟁은빠져 있다.

박 의원은 "국회가 지난 5월 '부마민주항쟁 명예회복 및 보상법'을 통과시킨 만큼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그 정신을 기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기념일 난립으로 인한 예산·행정력 낭비 등을 이유로 신규 기념일 지정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추진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