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기 위한 2차 희망버스 울산방문이 별다른 충돌없이 끝났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지난 31일 오후 8시부터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12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20일 1차 희망버스 방문 때처럼 집회 참가자들의 폭력시위로 인해 현대차 관리자 및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됐으나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40개 중대 3000여 명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했다. 현대차도 정문 앞에 대형 컨테이너를 배치하고, 2∼3ｍ에 이르는 높은 철제 담을 세워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공장 진입 시도에 대비했다.

이날 문화제가 허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은 밤 11시30분부터 해산하라는 경고 방송을 3차례 내보냈다. 4시간가량 집회를 하던 참가자들은 1일 새벽 0시35분께 자진해산했다.

경찰은 희망버스 주최 측을 상대로 불법 집회를 개최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이 집회 금지 통고를 한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에서 집회를 강행했으며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불응했다고 조사 착수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