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잠정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의 부분 파업 등으로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노사는 5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25차 교섭을 열고 임금 9만7000원 인상, 성과급 350%+500만 원 지급, 목표달성 장려금 300만 원, 주간 2교대제 정착 특별합의 명목 통상급의 100% 지급 등에 합의했다. 또 수당 1인당 1만 원 지원, 품질향상 성과 장려금 통상급의 50%+50만 원 지급, 주거 지원기금 50억 원 증액, 대출금 한도 2500만 원으로 증액, 미혼자 결혼자금기금 10억 원 증액안 등에도 접점을 찾았다.

막판 쟁점이었던 노조간부 고소고발·손배소 철회는 추후 논의하는 한편 정년 61세로의 연장은 현행 60세를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노조는 이 잠정안을 바탕으로 오는 9일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노사 모두 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과반을 넘기지 못하게 되면 합의안은 폐기되며 다시 노사교섭을 벌여야 한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지난달 20, 21, 23, 26, 28, 30일과 이달 2~5일 등 10차례에 걸쳐 2∼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5만191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1조22억 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