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는 6일 6·25전쟁 이후 실향민의 슬픔과 애환을 오롯이 품은 영도다리의 기억을 되짚어 보는 제21회 영도다리 축제를 남항대교 수변공원에서 개최했다. 축제는 '추억의 박물관, 영도다리를 만나다'를 주제로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개막식에서는 가수 설운도 등의 축하공연과 추억의 디스코텍 행사가 마련된다.

7일부터는 공연 전시 체험행사 등 42개의 풍성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오후 5시께 벌어지는 영도역사 시민 퍼레이드. 주민 500여 명이 절영마 코스프레, 영도 할매와 깡깡이 등 영도의 상징을 스토리텔링화해 퍼포먼스를 하며 영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준다. 8일에는 주민 화합의 마당인 영도다리 가요제도 개최된다.

수변공원 행사장 출입터널에는 영도다리의 탄생과 활용, 해체와 재탄생 등 영도다리 일대기를 보여주는 영도역사 대자보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