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영상기록장치)가 각종 범죄 해결에 톡톡한 공을 세우자(본지 지난 8월 12일 자 9면 보도) 부산 경찰이 시민 차량에 장착된 차량용 블랙박스를 치안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부산경찰청은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을 경찰에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히든아이(Hidden eye)' 요원을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히든아이 요원모집은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 원룸밀집지역 등 치안 사각지대의 부족한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개인정보 수집과 활용에 대해 히든아이 요원의 동의를 받은 뒤 수사자료로 블랙박스 영상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해당 영상자료가 범죄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하면 해당 히든아이 요원은 신고포상금과 감사장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우리 동네는 골목마다 '히든아이'가 감시하고 있다'는 현수막을 게재하는 등 범죄 예방과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