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김석기 사장의 출근 저지 농성을 벌이는 용산참사 유족을 상대로 법원에 “출입을 금지해달라”는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지난 1일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와 소속 8명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출입금지 및 업무, 통행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공항공사는 신청서에서 “용산참사 유가족 등이 청사 앞 도로를 무단 점거하고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위반 행위 1회당 300만원씩을 물어내게 하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오는 13일 심문기일을 열어 양측의 주장을 검토한 뒤 인용 또는 기각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규명위 관계자는 “며칠 전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유가족을 만나 머리를 숙이겠다던 김 사장의 기만적 태도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가처분 신청에 반발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한 달이 넘는 출근 저지 행동 때문에 임직원은 물론 일반 시민의 통행도 지장을 받고 있다”며 “가처분 신청은 정당한 조치로,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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