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대장 조중혁)는 18일 유명 브랜드의 등산용 의류를 대량으로 위조해 전국에 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김모(44) 씨를 구속하고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산 시내에 의료기기 판매회사를 가장한 비밀공장을 차려 놓고 지난 3월부터 국산 B 제품과 캐나다 A 제품, 스위스 M 제품, 이탈리아 M 제품 등 4종 의류 1만2000벌(정품 시가 40억 원 상당)을 만들었다.

경찰 조사 결과 부산지역 중견 의류업체에서 15년간 디자인 전문가로 활동해 온 김 씨는 고급 원단을 사용해 기존 디자인을 조금씩 바꾸는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혹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옷은 정품 소비자 가격의 10분의 1에 도매상에 넘어갔고 도매상은 정품으로 속이고 정품의 절반 가격에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