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호아시아나 그룹 임원 인사에서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 경영을 책임져온 김수천 대표가 5년만에 친정이자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의 에어부산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김 대표가 그간 탁월한 경영 수완을발휘한 결과라며 축하의 박수가 쏟아졌다.

에어부산 초대 대표로 2008년 10월 첫 취항을 이끌었던 김 대표는 당시 아시아나항공 전무에서 에어부산으로 옮겨 대표직을 맡았다.

김 대표가 이끄는 에어부산은 2008년 부산∼서울 노선을 시작으로 해마다 2, 3개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지금은 모두 14개의 국내·외 노선을 보유한 중견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창립 5년을 맞는 올해 에어부산은 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2010년 이후 4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에어부산의 성장과 함께 김 대표도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과 사장으로 승진을거듭했고 5년만에 친정인 아시아나항공 수장으로 영전한 것이다.

에어부산의 한 직원은 "에어부산 출범 당시 누구도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김 대표만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의 성공을 확신하며 직원들을 이끌었다"며 "김 대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에어부산은 출범 5년만에 최고의 저비용항공사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아시아나항공과 부산지역 상공계가 공동 출자한 에어부산을 성공적으로 경영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어부산은 매년 100여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현재 전체 직원수만 600여명에 달한다.

예약센터, 공항조업사 등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할 경우 에어부산 출범 이후 지역에서 800여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 셈이다.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에어부산은 부산과 일본, 중국, 동남아를 연결하는 국제선 노선을 대폭 확충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민들의 늘고 있는 항공수요도 크게 충족시켰다.

그 결과 제주, 후쿠오카, 오사카, 타이베이, 세부, 마카오, 칭다오, 시안 등 8개 노선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중이다.

김 대표는 "지역민들의 사랑과 도움으로 에어부산을 조기에 반석 위에 올려놓을수 있었다"며 "자리를 옮기더라도 에어부산 초대 사장으로서 무한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