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대 구조조정 꼼수" 불만도

정부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대학 구조개혁과 연계해 지방대의 경쟁력 강화사업에 나선다.

교육부는 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방대 특성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경쟁력 있는 지방대와 학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수도권 대학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명품 지방대'를 키워내자는 게 목적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매년 2031억 원씩, 총 1조 원을 투입한다. 지원금은 지역별로 학생 수(90%)와 학교 수(10%)를 기준으로 나뉘는데,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22만8264명·24개교)에는 올해 451억 원이 배정됐다.

대학들이 참여할 사업 유형은 ▷대학 자율 ▷국가 지원 ▷지역 전략 등 3개 유형. 대학 규모별로 사업단을 선정한다. 대학 자율 유형에는 전체 사업비의 60%인 1150억 원이 투입되는데, 대학이 자체의 여건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특성화할 모든 학문 분야를 지원한다. 사업비 460억 원(전체의 25%)이 지원되는 국가 지원 유형은 인문·사회·자연·예체능 계열 및 국제화 분야를 별도로 지원하는 것이다. 지역 전략 유형은 지역사회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대학이 지역 연고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분야를 지원한다.

사업단 선정 평가(100점 만점) 때에는 입학정원 감축에 따라 가산점을 주는데,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지역 대학들은 "이번 사업이 결국, 지방대 구조조정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