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폭설로 지붕이 무너져 내려 사상자가 발생(본지 지난 12일 자 8면 보도)한 울산 북구 소재 자동차부품업체 세진글라스와 금영ETS에 대해 12일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효문동 세진글라스에서는 지난 11일 새벽 폭설로 내려앉은 샌드위치패널 소재의 지붕에 근로자 1명이 깔려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앞서 전날 밤 농소동 금영ETS에서는 현장실습을 하던 울산 모 고교 3학년생 1명이 역시 붕괴된 지붕에 깔려 숨졌다.

샌드위치패널 구조물은 공사 기간이 짧은 데다 단열기능이 강해 울산지역 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다. 건립 때는 국토교통부가 평년 적설량을 통계로 지역마다 정한 적설하중 계수를 충족시켜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울산에서는 예상 외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샌드위치패널 지붕이 무너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고용지청 관계자는 "현장 실사에 착수했기 때문에 사고 원인이 파악될 때까지 작업을 중지할 것을 업체에 통보했다"며 "부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