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에서 발견된 운석에 대한 문화재 지정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7일 운석이 발견된 대곡면과 미천면 일대에서는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파견된 직원 2명이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현장 탐방에 이어 진주교육대 김경수 과학교육과 교수와 진주시 문화재위원 등으로부터 운석 발견지점과 경위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문화재청은 이날 벌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대책회의를 갖고 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경우 운석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거래할 수 있고, 외국으로 반출하려면 비문화재라는 확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또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청의 천연기념물 지정 절차를 밟게 된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에서는 문화재를 유형문화재·무형문화재·기념물·민속문화재 등 4가지 종류로 나누고 있으며, 이번에 발견된 운석은 기념물의 세부 항목에 포함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운석이 문화재로 지정된다 하더라도 처음 적용되는 사례여서 소유권 문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실정이다. 지정 이전에 운석을 소유한 사람에게 소급적용이 되는지도 명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법리해석을 거처 소유권을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