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땐 조세·부담금 감면 특례

경남도가 부산시와 상생협력 차원에서 공동 추진 중인 '경남연구개발특구'의 지구별 토지이용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 안은 관련기관인 미래과학부 및 부산시와 협의를 거친 것이서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도는 13일 창원시의 경남테크노파크에서 경남연구개발특구 최종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이 용역은 경남테크노파크가 도의 의뢰를 받아 수행했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경남특구 면적은 창원시 4.86㎢, 김해시 1.21㎢ 등 6.07㎢로 정해졌다. 지구별 토지이용계획은 산업시설구역 3.879㎢, 교육연구사업화 1.076㎢  녹지구역 0.472㎢, 공공시설 구역 0.644㎢ 등이었다. 산업시설의 비중이 63.8%에 달했다.

경남특구는 또 R&D 허브지구, 기술사업화 지구, 고도화 거점지구, 테크노 밸리지구 등 4개로 나눠 개발된다. R&D허브지구에는 창원대, 경남대, 제1재료연구소, 전기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제2재료연구소, 인제대, 김해 주촌지구(산업단지) 등의 일정면적이 포함됐다. 기술 사업화 지구에는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남문지구), 고도화 거점지구에는 창원 대산지구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와성지구)의 일정면적이 지정됐다. 첨단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김해 테크노밸리(0.872㎢)도 특구에 들어갔다.

도는 앞으로 창원과 김해에서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어 내달 15일께 부산시와 공동으로 미래부에 연구특구 지정을 위한 '부산연구개발특구 지정변경'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는 경남특구 조성이 이미 지정된 부산연구개발특구 면적을 확대해 경남을 편입시키는 방식으로 변경추진되었기 때문이다. 앞서 도와 부산시는 각자 연구개발특구 지정 신청을 했으나 부산만 지정됐다. 이에 도는 현재와 같은 방식의 지정계획을 추진, 미래부와 부산시의 동의를 이끌어 냈다. 경남특구 지정 결과는 내년 하반기쯤 나온다.

연구특구로 지정되면 조세 및 각종 부담금의 감면 특례가 주어진다. 또 한 해 100억 원의 연구개발비 지원과 함께 산학연 교류 및 우수과제 기술 사업화 지원도 이뤄진다. 

도는 향후 특구 내 중소 업체들이 관련 연구소 지원을 받아 첨단 기술을 제품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각종 관련시설 건립과 인프라 확충이 용이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