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의 새 야구장이 어떤 식으로 지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일본 히로시마의 도요카프 야구장이 본보기로 떠올랐다.

20일 시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안상수 시장 일행이 히로시마의 도요카프 홈구장을 방문, 답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 야구장 건설과 관련, 도요카프 야구장 사례를 적극 응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시 방문단은 히로시마시청 관계자들과 함께 ▷관객 편의성 ▷규모 ▷디자인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최근에 건립된 이 야구장은 3만3000석 규모다.

안 시장 등은 이 야구장이 관객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지어졌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 3층으로 올라가는 복도가 넓은 데다 가족석, 단체석, 바베큐석까지 갖춰져 있고 내부가 공원같이 꾸며진 점 등도 호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도요카프 야구장의 설계를 새 야구장 건설에 참조하는 한편 디자인 측면에서는 마산만과 갈매기 문양 등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오는 12월 말까지 기본계획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를 거친뒤 2015년 말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완공시기는 오는 2018년이다.

시가 야구장 건립 형태에 대해 방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새 야구장 운영주체인 프로야구 구단 NC다이노스, 지역 야구계 등으로부터 표준으로 삼을 야구장에 대한 여론을 종합한 결과, 도요카프 야구장이 최적지라는 판단을 내렸다. 인구가 110만 명가량인 시는 2만2000석 규모의 야구장 건립을 고려 중이다. 히로시마 인구는 120여만 명으로 창원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