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소속 노동자들이 20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경남은 도교육청과의 극적인 합의로 파업이 유보됐다. 이에 따라 애초 우려됐던 일선 학교의 급식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비정규직 노조 경남지부와 도교육청은 지난 19일 오전부터 이날 새벽까지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 끝에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은 방학기간인 1월과 8월 각 50만 원의 상여금 지급, 장기근속수당 상한을 기존 10년에서 18년으로 확대, 무기계약 근로자에 대한 고용 보장 등에 합의했다.

황경순 노조 지부장은 "합의한 내용에 만족하지 않지만, 무기계약 노동자의 고용 보장과 상여금 지급 등 최소한의 방학 중 생계대책이 마련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합의된 내용 이외의 교섭요구안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 노사가 만족하는 모범적인 단체협약을 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에서는 연대회의 파업으로 이날 전체 학교(초중고·특수)의 23%인 52개교에서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이 가운데 초중고교 1개교씩은 단축수업 등으로 급식 중단 사태를 비켜갔으며 49개 학교는 전날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학부모에게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