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대학이 개최한 정시 맞춤형 상담 행사에서 수험생과 학부모가 입시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일부학과 모집군 분할금지 등
- 지원대와 경쟁대 변화 파악해야
- 작년 입시결과·모의지원 분석
- 변수 고려, 신중하게 전략 수립

대학 입시는 입체적인 전략으로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다. 19일부터 24일까지 시작되는 전국 대학 정시모집을 앞두고 입시업체 메가스터디의 도움말로 정시지원 전략을 살펴봤다.

■정시이월 인원을 살펴라

오는 16일까지 수시 미등록 충원을 마감하는 대학은 이후 모집단위별로 정시모집의 가장 큰 변수인 정시 이월 인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시지원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포인트가 바로 정시 이월 인원이다. 수시모집은 미등록 충원 기간이 길지 않다. 이 기간 수시모집 인원을 100% 충원하는 대학은 드물다. 결국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넘어가 정시모집에서 실제 선발되는 인원은 최초 정해진 인원보다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처럼 선발인원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경쟁률뿐만 아니라 최종 합격가능 점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올해는 '물수능' 논란이 일 만큼 쉬운 문제로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한 문제 차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한 인원이 많아 정시 이월 인원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 모집에서는 정시 이월 인원을 포함해 대학별로 반영하는 수능 영역과 가중치,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이 달라 다양한 변수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소신·상향 지원 때 수험생은 정시 이월로 모집인원이 늘어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수능 활용 지표에 따른 유·불리를 고려한 후 수능 영역별 가중치나 가산점을 따져보고 조금이라도 유리한 반영 방법을 찾아 지원할 모집단위를 선별해야 한다.

■모집군별 대학 경쟁률 파악을

모집군별로 지난해와 달라진 점도 파악해야 한다. 정시모집은 군별 1개 대학씩 총 3개 대학(산업대학은 복수지원 가능)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별 경쟁률 정보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중복합격으로 인한 결원이 생기면 추가선발을 해야 하므로 대학은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분할모집, 군별 이동 등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0명 미만의 모집단위는 분할모집이 금지되는 등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많다. 따라서 수험생은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군별로 어떤 대학과 경쟁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적정·안정·상향 비중 적절히 조정

무엇보다 본인의 특수성을 고려한 지원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은 군별로 적정·안정·상향 등 지원전략과 비중을 적절히 조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수험생은 적정·안정·상향을 골고루 하나씩 지원하는 이른바 '1승 1무 1패' 전략을 사용한다. 하지만 올해 꼭 합격해야 한다면 안정에 더욱 무게중심을 두는 보수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재수를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세운다면 모든 군에 소신 상향 지원할 수도 있다. 이렇듯 지원전략은 본인의 상황과 조건을 고려해 원칙을 정하고 그에 맞춰 결정해야 한다.

■모의지원 성향 분석

본인의 성적만으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는 것보다 우수한 경쟁자의 지원 흐름을 고려한 입체적인 전략수립이 필요하다. 자신의 성적조합으로 가장 유리한 학과에 지원했더라도 비슷한 지원성향을 가진 수험생이 대거 같은 대학에 지원했다면 실패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 많은 학생이 이용하는 모의지원 등 합격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변수를 찾아보고 신중하게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