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권모(31) 씨 등 중국에서 활동하던 전화대출 금융사기단 일당 9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대부업체 대출상담원을 사칭하며 42명으로부터 2억6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나 지린성 옌지시의 오피스텔에서 머물며 국내로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이들이 국내 유명 캐피탈 업체의 서울 강남·잠실지점 소속 대출상담원인 것처럼 속여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라"고 한 뒤 수수료, 보증보험료, 인지세 등 갖가지 명목을 내세우며 돈을 뜯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식으로 42명으로부터 2억6000여만 원을 대포통장으로 받아 가로챘다. 발신 전화번호는 '1588-XXXX', '1566-XXXX' 등으로 조작했다.

이들은 대포통장에 입금된 금액의 15%를 대가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비자를 갱신하려고 입국한 이들을 공항에서 붙잡거나 자진귀국을 종용해 검거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권 씨 등을 고용해 전화금융사기를 한 총책은 지난달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