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이 관객 수 1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열기가 식지 않은 가운데 부산의 지자체와 대학 등이 앞다퉈 '국제시장'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부산 중구는 오는 16일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과 배우 오달수 씨를 명예구민으로 임명하고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도 참석한다. 중구는 부산 출신의 윤 감독과 오 씨가 영화를 통해 중구와 국제시장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했다며 이번 행사 취지를 밝혔다. 중구는 스케줄 조정이 쉽지 않은 배우와 감독을 섭외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감독은 이날 오전 11시30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거리에서 열리는 핸드 프린팅 행사에도 참석한다. 영화 '해운대'로 해운대와도 인연이 깊은 윤 감독의 핸드 프린팅은 영화의 거리 '국제시장 특별존'에 전시될 예정이며, 특별존에는 윤 감독의 영화 제작 뒷이야기 등을 담아 부산을 빛낸 영화인을 기념한다. 윤 감독은 "영화 '해운대' 촬영 당시 피서객을 해운대구에서 통제하는 등 영화 제작에 큰 도움을 줬다"며 "해운대 '영화의 거리'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해양대도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영화 '국제시장'을 학교 홍보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영화 속 주인공 윤덕수(황정민)가 해양대 합격증을 받고 뛸 듯 기뻐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해양대 박한일 총장은 16일 윤 감독과 만찬을 가진다.